『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한 소녀가 토끼를 따라 떨어진 세계에서 겪는 기묘한 경험을 그린 이야기다. 이곳에서는 크기가 수시로 변하고, 재판은 결론 없이 진행되며, 질문은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익숙한 질서와 상식은 이 세계에서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한다.
이 작품의 독특함은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규칙이 붕괴되는 과정에 있다. 인물들은 모두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말하지만, 그 논리들은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 그 결과, 대화는 이어지지만 소통은 실패하고,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목적지는 분명하지 않다. 앨리스의 혼란은 곧 독자의 혼란이 된다.
이 이야기는 동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권위와 규칙, 언어와 의미에 대한 질문을 끈질기게 던진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미친 걸까?”

이 작품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너무 쉽게 받아들여온 세계의 질서를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는 모험담으로, 다시 읽을 때는 풍자와 질문의 텍스트로 모습을 바꾼다.

• • 이 책은 영어 원서이며, 일러스트 에디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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