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는 규율과 체면으로 자신을 세우던 한 인물이 흔들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기숙사라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진 작은 소동 뒤에는 외로움, 자존심, 인정 욕구가 겹쳐 있다. 이 단편은 한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쉽게 뒤틀리고, 또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부터 한국 근대 문학의 힘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