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죄인》은 채만식이 해방 후인 1948년에 발표한 중편소설로, 일제강점기 자신의 친일 행위를 반성하고 고백한 자전적 작품이다.
일제에 협력한 지식인 '나', 신문사를 그만두고 절필한 '윤', 신문사에 남아 있던 '김'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일제 말기 지식인들이 겪은 고뇌와 선택을 그린다. 특히 친일 행위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수렁처럼 묘사하며, 그 과정에서 느낀 자괴감을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자신의 친일 행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한 거의 유일한 작가로서, 채만식은 이 작품을 통해 민족 앞에서 죄인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작품 속 "한번 살에 묻은 대일협력의 불결한 진흙은… 씻어도 깎아도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죄의 표식’”라는 구절은 그의 뼈저린 반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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