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이 막돼 먹은 사람, '만무방'

이 이야기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신음하던 가혹한 조선의 농촌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궁핍 속에서, 인간의 삶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빚에 몰려 전과 4범의 건달로 전락한 형 응칠. 그는 염치와 체면을 버린 채 송이나 캐고 남의 닭을 잡아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세상이 자신을 버렸으니, 자신 또한 세상의 룰을 거부한 '만무방'의 길을 택한 것이다.

반면, 마을에서 알아주는 성실한 모범 청년인 아우 응오. 그는 피땀 흘려 지은 벼를 수확하지 않고 논에 그대로 남겨둔다.
그런데 수확하지 않은 응오의 논에 벼 도둑이 든다. 응칠은 밤에 잠복하여 도둑을 잡으려다 도둑의 정체를 알고 충격받는다.

이 이야기 속에서, 과연 누가 진정한 '만무방'이며, 이들의 삶을 파괴한 것은 무엇인지, 인간의 도덕성과 생존이 처절하게 대립하는 형제의 운명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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