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을 읽으면, 지금의 세상이 겹쳐 보인다. 콩밭에 금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화면 속 코인 그래프를 보며 인생이 바뀔 거라 믿는 사람들.
시대만 다르지, 욕망의 모양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한탕을 위해 진짜 금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이번엔 다르다'는 말을 되뇌며 허송세월을 보낸다.
삽이 부러지고, 콩밭이 메말라야 비로소 보게 될 것이다. 금빛은 땅 속에 묻힌 금이 아니라, 인간의 어리석음과 꾸준함이 함께 빚어낸 빛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