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 소나타》는 불편한 소설이다. 예술을 향한 열망 속에서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천재 작곡가 백성수를 통해 인간의 광기를 보여준다. 그는 고통과 파괴마저 예술의 재료로 삼는다. 완벽함을 향한 집착, 인정받고 싶은 갈망, 그리고 끝에 남는 공허함. 어쩌면 백성수는 시대가 만든 괴물이자, 우리 안에도 숨어 있는 욕망의 그림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문장은 단단하고, 주제는 낯설며, 인물은 불쾌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 속에 이 작품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김동인은 예술과 도덕, 이성과 본능, 욕망과 윤리 등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파고들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이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가?”
“예술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까?”
“예술은 아름다움일까, 광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