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은 자연을 노래하는 문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날카롭다.
그의 도시에는 언제나 빛과 그림자가 함께 깃들어 있다. 화려함의 표면 아래에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결핍과 불안을 품은 채 살아간다.
〈도시와 유령〉은 유령이 나오는 공포담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고독과 욕망이 ‘유령처럼’ 따라다니는 세계, 말없이 흔들리는 마음이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증폭되는 이야기에 가깝다.
도시가 만든 공허, 공허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잠식하는 인간의 마음을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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