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신문 지면을 통해 발표된 소설 『혈의 누』는 한국 문학사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받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전의 고전소설이 영웅담 중심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혈의 누』는 한 소녀가 겪는 현실적인 고난과 성장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또한, 고전 문체와 달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어체 문장을 사용하며 새로운 소설 형식의 등장을 알렸다.
『혈의 누』는 ‘문명개화’, ‘신교육’, ‘자유 결혼’등 당시 새롭게 등장한 근대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봉건적 가족 질서와 전통 가치관의 균열을 드러낸다.
하지만 작품 속에 일본인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등, 작가의 친일적 세계관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문학사적으로 근대소설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음에도 비판적 시각과 역사적 인식을 함께 갖고 읽어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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