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직후, 조선은 극심한 혼란 속에 놓였다. 일제강점기가 끝나자마자 미군정이 들어섰고, 사회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권력과 기회의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방삼복은 보잘것없는 신기료장수였다. 그러나 우연히 익힌 짧은 영어를 발판 삼아 미군정의 통역관이 되어 '미스터 방'이라는 새 이름과 지위를 얻는다. 하루아침에 벼락 출세한 그의 모습은 당시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비정하게 변모했는지를 보여준다.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변질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권력 기생의 세태. 격변의 시대가 낳은 속물 영웅 '미스터 방'.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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