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창조 제1·2호에 발표된 『약한 자의 슬픔』은, 한 시대의 언어혁신과 사회의 그림자를 동시에 담아낸 문학의 출발점이었다.
이 작품은 당시까지 주류였던 ‘하노라/하더라’식 서술을 벗어나, 3인칭 대명사 ‘그’와 과거 시제 ‘-했다’를 사용함으로써 한국 근대소설의 문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힘의 논리와 체계의 문제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부조리에 맞서 “약한 자라도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