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상
ISBN 979-11-994625-2-6 (45810)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우리는 왜 문학을 읽을까?
익숙한 세계의 틀을 벗어나 낯선 시선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기 위함이 아닐까. 그 시선이 때로는 나에 대해 묻고, 나를 흔들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이상(李箱)의 「날개」는 그런 문학이다.

주인공의 의식은 흔들리고, 문장들은 현실과 몽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독백 같고 방황 같고, 때로는 허무한 고백 같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명확한 외침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세계는 나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이 책은 삽화를 넣어 가독성을 높였다. 읽는 동안, 이상이 남긴 문장의 여백을 따라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마주하길 바란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질서의 울타리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높이에서, 한 번이라도 높이 날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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